로리 차베스-디레머(Lori Chavez-DeRemer) 노동부 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사임했으며, 키스 손더링(Keith Sonderling) 차관이 장관 대행으로 취임했다고 백악관이 월요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차베스-디레머 장관 측은 사임이 "개인적인 결정"이라고 밝혔으나, 직무 관련 비위 의혹으로 노동부 감찰관의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악관 공보국장 스티븐 청(Steven Cheung)은 소셜 미디어 X를 통해 차베스-디레머 장관이 사적인 부문에서 새로운 직책을 맡을 예정이라고 전하며, 그녀가 "미국 노동자들을 보호하고 공정한 노동 관행을 시행하며 미국인들이 삶을 개선할 추가 기술을 습득하도록 돕는 데 뛰어난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차베스-디레머 장관은 개인 여행에 기관 자원을 사용하고 경호팀원과 불륜 관계에 있었다는 등의 직무 비위 의혹으로 노동부 감찰관의 조사를 받고 있었으며, 조만간 관련 인터뷰가 예정되어 있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전했다. 그녀의 변호인 닉 오버하이든(Nick Oberheiden)은 "차베스-디레머 장관은 법을 위반했다는 조사 결과 때문에 사임한 것이 아니며, 사임 결정은 개인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베스-디레머 장관의 재임 기간 동안 노동부는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노동부 소셜 미디어 계정은 극우 이념과 연관된 수사 및 이미지를 확산시킨다는 비난을 받았으며, 워싱턴 D.C.에 위치한 노동부 본부 건물은 트럼프 대통령의 거대한 현수막으로 장식되어 비판을 받았다. 또한, 그녀의 남편인 숀 디레머(Dr. Shawn DeRemer) 박사가 노동부 건물에서 여성 직원 두 명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건물 출입이 금지된 바 있다. 이번 사임은 크리스티 노엠(Kristi Noem) 국토안보부 장관 해임, 팸 본디(Pam Bondi) 법무부 장관 해고 등 트럼프 2기 내각 고위 관료들의 잇따른 이탈과 교체 흐름에 합류하는 사례로 기록됐다.

장관직을 떠나며 차베스-디레머 장관은 소셜 미디어에 올린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 역사적인 행정부에서 봉사하고 내 생애 최고의 대통령을 위해 일한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전국의 노동자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과 그들의 가족을 위해 승리를 가져다줄 기회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키스 손더링 대행 역시 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며 "미국 노동자들을 최우선으로 두기 위한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