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회가 이스라엘의 정치 영향력에 관한 조사의 필요성을 놓고 공식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토론은 의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되며, 11만8천명 이상의 서명을 모은 청원이 토론을 촉발했다.
지난 1월 28일 시작된 청원은 「이스라엘 국가와 연계된 친이스라엘 로비 활동이 영국 정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청원자들은 「가자지구의 참혹한 피해와 팔레스타인에 대한 억압, 그리고 이에 대한 영국 정부의 정치적 대응을 고려할 때 친이스라엘 조직과 로비 활동이 정부 결정과 정당 정책, 공개 논의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에서는 10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은 청원이 자동으로 의회 토론 안건으로 올려진다.
청원을 발의한 일반인 앤디 칼릴은 「러시아의 영국 정치 영향력에 관한 기존 청원을 본 후, 많은 댓글에서 시온주의 영향력에 대해 묻고 있었다」며 이번 청원을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전에 두 차례 청원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거나 차단된 바 있다.
영국 노동당 정부는 이번 청원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영국 정부와 의회 로비에 관한 투명성 체계가 이미 존재한다」고 밝혔다. 한편 추적 조사 기구 '트랙 이스라엘 로비 영국(Track Israel Lobby UK)'에 따르면, 보수주의자친이스라엘, 노동당친이스라엘, 자유민주당친이스라엘 등 다수의 친이스라엘 로비 단체들이 활동 중이다.
2024년 7월 매체 '디클래시파이드 영국'은 일부 친이스라엘 로비 단체들이 영국 노동당 의원들에게 30만 파운드(약 39만7천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키르 스타머 총리의 내각 7명이 이스라엘 방문 자금을 받았으며, 부유한 친이스라엘 로비스트 트레버 친은 스타머의 2020년 노동당 지도자 선거 캠프에 5만 파운드를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