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사령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군사분계선(MDL) 인근 철책 설치 관련, 북한이 중화기나 무인기 등을 비무장지대(DMZ) 내로 반입한 정황이 없다고 밝혔다. 지뢰와 철책이 MDL 북측에만 남아 있으며, 중화기 등을 반입하지 않는 한 정전협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북한은 철책 건설 등 군사분계선 인근 건설 작업에 대해 사전에 유엔사에 여러 차례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국군이 DMZ 내 보수 활동을 미리 알리는 관례와 동일한 수준이다. 유엔사 관계자는 2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북측의 건설 작업이 과거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군도 현재 DMZ 안에서 30여 건의 도로 건설, 철책 건설, 수목 제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균형잡힌 해석을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군도 과거 DMZ 내에서 철책 건설 등을 진행해온 만큼, 북한군의 작업만을 문제 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남북 모두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건설 활동을 해왔으며, 이는 정전협정의 범위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