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원유 공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유가가 중동 전쟁 발발 이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페르시아만에서 수개월간 발이 묶여 있던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통해 통행을 재개한 것이 주요 배경이다.

미국의 8월물 유 선물은 전날 대비 1.66% 하락한 배럴당 약 69달러, 브렌트유는 1.79% 내려 배럴당 73달러 미만에서 거래됐다. 이는 2월 말 중동 전쟁이 발발하기 전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다. 무역 추적 업체 클플러(Kpler)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이 주요 해상 운송로를 재개하기로 합의한 이후, 약 35억 배럴의 원유를 실은 20척 이상의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테헤란의 초기 해상 봉쇄로 3개월 이상 페르시아만에 갇혀 있던 비이란 국적 선박들은 대부분 8월 초 아시아 목적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티그룹(Citigroup)은 최악의 상황이 지났을 수 있다면서 향후 6~12개월간 호르무즈 해협의 흐름이 정상화되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60~65달러대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안전한 통행이 테헤란이 지정한 경로를 통해서만 허용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운송 지시를 위반하는 선박들은 「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여 해당 해역의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