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루자자위(Lujiazui) 포럼에서 발표한 위안화(RMB) 금융 확대 조치들이 미국 달러 중심의 글로벌 금융 체계에 대한 도전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상하이를 국제 금융 중심지로 발전시키고, 위안화 국제 거래를 확대하며, 해외 중앙은행을 위한 새로운 유동성 시설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노력이 단순히 달러를 대체하려는 의도보다는 달러 중심 체제에 대한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줄이고 다른 국가들에게 미국 금융 영향력의 대안을 제시하려는 지정학적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은 위안화 무역결제 프로그램 도입, 해외 청산센터 설립, 통화스와프 확대 등을 통해 거의 20년에 걸쳐 이를 준비해왔다.

중국의 15차 5개년 계획에서 금융이 국가 전략적 목표로 격상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단순한 정책 선언이 아니라 규제당국, 국영은행, 지방정부, 금융기관의 자원 배분과 정책 결정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자원배분 문서를 의미한다. 중국 지도부는 「금융 강국 건설」, 상하이와 홍콩의 국제 금융 중심지 강화, 위안화 국제화 추진을 반복적으로 강조해왔다.

미국은 지난 80년간 달러의 글로벌 중심 역할을 통해 제재 부과, 달러 청산 제한, 자본 흐름 조종 등 강력한 국가 권력 도구를 확보해왔다. 중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들이 이러한 미국의 금융 지배력에 수십 년간 불만을 제기했으며, 중국은 이제 이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노력이 단기간에 달러 패권을 약화시키기는 어렵겠지만, 중국이 글로벌 금융 질서의 「교란자」이자 「진정한 경쟁자」로 자신을 포지�셔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달러 중심 체제의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