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지난달 30일 통화하며 공정성과 상호주의에 기반한 전략적 안정 관계 구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토미 피곳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루비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방향에 따라 양국 간 건설적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가 두 외교수장의 통화 사실을 먼저 공개한 하루 뒤 미국 국무부가 이를 뒷받침하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중국 측은 같은 통화에서 지난 5월 미중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 구축을 위한 양국 협력 확대를 강조했으며,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미국에 신중한 대응을 거듭 촉구했다.

양국이 모두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라는 공통의 표현을 사용했으나, 미국은 사후 보도자료에서 대만을 거론하지 않고 공정성과 상호주의 원칙을 내세운 반면 중국은 대만 문제를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미국의 신중한 대응을 요구하는 등 양측의 입장 차이가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