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Rafael Nadal)은 2024년 11월 프로 테니스에서 은퇴한 이후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지엘 호텔스(Zel Hotels) 브랜드의 네 번째 호텔을 카나리 제도(Canary Islands) 푸에르테벤투라(Fuerteventura)에 개설했으며, 이는 2022년 멜리아 호텔 인터내셔널(Meliá Hotels International)과의 파트너십으로 설립된 호텔 브랜드의 지속적 성장을 보여준다. 첫 호텔인 젤 말로르카(ZEL Mallorca)는 2023년에 문을 열었고, 이후 스페인 코스타 브라바와 도미니카 공화국 푼타 카나에 호텔을 개설했다.
나달은 자신이 테니스 커리어의 절반을 호텔에서 생활했기에 호텔 사업이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람들이 경험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추세 속에서 숙박 산업이 성장 가능성 높은 투자처라고 판단했다. 그는 "코트에서 유산을 남겼던 것처럼 이제는 코트 밖에서 유산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다만 경쟁이 심한 분야라 초기에는 도전적이었다고 인정했다.
나달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호텔뿐만 아니라 교육과 스포츠 분야까지 넓혀져 있다. 2016년 말로르카에 개설한 라파 나달 아카데미(Rafa Nadal Academy)는 현재 멕시코, 그리스, 쿠웨이트, 홍콩, 도미니카 공화국 등 여러 국가에서 운영되는 국제 테니스 아카데미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2025년에는 민간투자펀드 지피에프 캐피탈(GPF Capital)에 아카데미 지분 44.9%를 약 1억 700만 달러에 매각했으나, 55.1% 지분을 유지하며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나달은 스포츠에서 배운 교훈이 비즈니스에도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좌절감을 견디고, 팀으로 일하며, 때로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승리를 관리하는 법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2023년 엉덩이 수술로 1년을 회복에 보냈으며, 이것이 은퇴로 이어졌지만, 그는 새로운 인생 장을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나달은 최근 테니스 상금 분배를 둘러싼 논쟁에 대해서도 입장을 표했다. 야닉 신너(Jannik Sinner)와 아리나 사발렌카(Aryna Sabalenka) 등 주요 선수들이 윔블던 주최자인 올잉글랜드 클럽(All England Club)과의 협상 후 상금 인상 항의를 철회했다. 윔블던은 올해 상금을 20% 인상해 6,420만 파운드(약 8,500만 달러)에 이르렀으나, 선수들은 약 7,100만 파운드(토너먼트 수익의 약 16%)를 요구했다. 나달은 양측의 입장을 모두 이해하면서도, 선수들이 토너먼트 준비에 1년을 투자하는 조직 측의 역할을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15년 전과 현재의 상금 수준을 비교하면 평균 인상률이 다른 직종보다 훨씬 높다고 지적하며, 양측이 장기 합의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