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정기관이 한중 경제교류의 주요 역할을 담당해온 조선족 지도자를 부패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권순기 회장이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행위와 관련해 당국의 조사 대상이 되었음을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권 회장은 2019년 11월 협회장에 당선된 이후 한중 경제 현안을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2021년 2월에는 재외동포 권익 신장과 중국 진출 한국 기업 지원을 이유로 조선족 최초로 한국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북한을 방문해 북중 경제·무역 협력 강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는 중국 외교부 지도 아래 설립된 사회단체로, 1993년 '중한 경제발전협회'로 출범했다가 2009년 '중일한 경제발전협회'로 확대됐고 2016년부터 현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이 올해 1월 반부패 중점 영역으로 학회·협회를 포함시킨 이후, 권 회장이 전국 단위 업계 협회 주요 현직 책임자 가운데 처음으로 조사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