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과는 결별하되, 보수 지지 세력과의 관계는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실린 인터뷰에서 오 시장은 "윤 전 대통령이 잘못된 정치적 판단을 내려 보수를 위기에 빠뜨렸다"면서 "국민이 보수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오 시장은 보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진심, 포용, 유능을 제시했다. 그는 "사회적 약자에게 다가가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며 "성과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지속해서 높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면, 보수는 다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당의 당 결속과 중도층 확장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오 시장은 "둘 다 중요하다"며 "선거는 결국 무당층과 중도층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의 경쟁"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 정치적 생각을 공유하는 인물들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2030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항상 있다"면서도 "그것은 그때의 정치 상황에 달려 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5기 시장에 걸맞은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여당의 이재명 대통령 공소 취소 특검법 추진을 비판하며 "꺼내서는 안 될 카드를 꺼내 들면 2028년 차기 총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보유세와 거래세를 동시에 올리는 한편 주택담보대출을 대폭 제한하는 정책은 전세보증금과 월세 상승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새 임기의 중점 추진 과제로는 경제 발전에서 소외된 분들에 대한 지원과 주택 공급 확대를 꼽았다.
서울시는 인터뷰 보도 후 부연 설명을 통해 "답변의 핵심은 범보수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며 "그 통합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같은 잘못된 정치적 판단과 완전히 결별한 가운데, 범보수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