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찰이 17세 소녀의 시신이 수하물에 담겨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46세 호주인 남성을 체포했다. 피의자는 금요일 오후 9시 30분경 제트스타(Jetstar) 항공사 비행기로 퍼스(Perth)로 출발하려던 방콕(Bangkok) 숨반나품 공항(Suvarnabhumi)에서 태국 입국관리 당국에 의해 검거됐다.

태국 동쪽 만에 위치한 파타야(Pattaya) 해변 지역의 플로팅 마켓(Floating Market) 뒤에서 발견된 피해자는 수하물 속에 나체로 놓여 있었다. 경찰의 CCTV 영상 분석 결과, 용의자는 목요일 새벽 2시 30분 이후 파타야의 한 아파트에 피해 소녀와 함께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수시간 후 그는 큰 검은색 수하물을 들고 건물을 나왔으며, 이를 오토바이 뒤에 싣고 운반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심문 과정에서 용의자로부터 수하물이 유기된 위치에 대한 정보를 얻었고, 이를 토대로 금요일 철로 근처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파타야 시경찰은 입국관리 당국에 감시 공고를 요청해 용의자의 출국을 저지했다. 경찰은 「아동 인신매매, 성적 목적의 미성년자 납치, 살인, 시신 은폐」 등의 혐의로 기소할 계획이며, 현재 부검 결과와 추가 증거를 기다리고 있다. 용의자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호주 외교통상부는 「태국에 구금된 호주인에게 영사 지원을 제공 중」이라고 확인했으나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추가 논평은 거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