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0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를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가운데, 동탄신도시 부동산시장에서 지역별로 상이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동탄2신도시는 '기현상' 해소를 위한 규제라며 수용적 입장을 보이는 반면, 동탄1신도시 주민들은 차별화된 규제를 주장하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동탄역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최근 동탄 시장의 문제점을 「호가만 올랐던 현상」으로 지적했다. 한 공중개사는 「아파트 가격은 실거래가가 받쳐줄 때 올라야 정상인데, 동탄은 거래 없이 호가만 오르는 기현상이 지속했다」면서 「이번 규제로 시장이 진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동탄구의 6월 월간 상승률은 4.16%로 전국 1위를 기록했으며, 동탄역롯데캐슬 주상복합의 30평대 아파트는 3년 전 14억5천만원에서 최근 22억2천500만원으로 53.4% 상승했다.

반면 동탄1신도시 구축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는 규제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10년 이상 거주한 한 주민은 「동탄2와 비교할 때 30평대 아파트의 상승률이 미미한 수준인데, 규제를 함께 묶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며 「동탄2 일부 지역에만 국한하는 핀셋 규제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동탄1 지역의 공인중개사도 「동탄1에서는 최근 가격이 진정되는 분위기였던 반면 동탄2와는 격차가 크다」며 당분간 거래 감소를 예상했다.

국토교통부와 경기도는 화성시 동탄구 외에도 용인시 기흥구와 구리시를 추가로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동탄은 최근 반도체 호황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 등으로 인한 교통 인프라 개선이 집값 상승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넷째 주 기준 동탄구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11.3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