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UNICEF)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어린이 절반이 건강, 교육, 생존을 위협하는 3가지 이상의 중복된 기후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열파, 폭풍, 홍수, 가뭄 등으로 인한 기후 위기가 심화되면서 10억 명 이상의 어린이가 이러한 재난에 동시에 직면하고 있다.
유니세프는 8가지 기후 위험 요소—해안 홍수, 가뭄, 극한 고온, 산불, 열파, 강 홍수, 모래·먼지 폭풍, 열대 폭풍—에 대한 어린이들의 노출 정도를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소득 국가를 포함한 거의 모든 어린이가 최소 하나 이상의 기후 위협에 노출되어 있으며, 12만 3천 명의 어린이는 평생에 6가지 이상의 위협을 경험하고 있다.
파푸아뉴기니 리고 지역에서는 2012년 폭우로 중요한 다리가 무너진 후 복구되지 않아 어린이들이 악어가 서식하는 켐프 웰치 강을 헤엄쳐 학교에 다니고 있다. 15세 로나(Lorna)는 이 강을 건너야만 학교에 갈 수 있는 학생 중 한 명이다. 로나는 「우리 꿈은 교사나 파일럿이 되는 것이다. 안전하게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새 다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사헬 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으며, 40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열파, 극한 고온, 모래·먼지 폭풍의 세 가지 위협에 동시에 노출되어 있다. 방글라데시, 미얀마, 파키스탄 등 아시아 국가의 어린이들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후 위협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에서도 60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장기간의 열파와 가뭄에 노출되어 있다.
유니세프 행정책임자 캐서린 러셀(Catherine Russell)은 「어린이들의 일상을 흔들고 있는 기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 적응을 강화해야 한다」며 「보건 및 교육 시스템과 인프라를 강화할 때 어린이들을 오늘의 기후 위험으로부터 지키고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