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의 한 아파트에서 보호동물인 비단뱀 300마리 이상을 무단으로 사육하던 남성이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산기슭에서 발견된 토착종이 아닌 비단뱀을 단서로 수사를 시작했으며, 결국 용의자를 특정해 적발했다.
경찰의 수사 과정은 독특했다. 파충류 전문가들의 자문에 따라 비단뱀의 사육에는 따뜻하고 습한 환경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전기 사용량이 많아야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경찰은 인근 지역의 전력 소비 기록을 분석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 가구를 찾아냈고, 궈모 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궈 씨는 미혼으로 혼자 살고 있던 실직 상태였으며, 소셜미디어에 뱀 관련 사진을 자주 공유했다.
경찰이 궈 씨의 거주지에 진입했을 때 플라스틱 상자들이 적층된 상태였으며, 상자 내부에서 발견된 비단뱀은 총 309마리에 달했다. 조사 과정에서 궈 씨는 2014년 비단뱀 4마리를 구입한 이후 번식 연구를 진행 중이었다고 주장했고, 「생물 창조자처럼 느껴진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비단뱀은 중국에서 2등급 보호동물로 지정돼 있으며, 공식 허가 없이는 구매·판매·번식이 엄격히 금지된다. 법원은 궈 씨에게 징역형을 선고했으나 구체적인 형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법률에 따르면 2등급 보호동물 관련 규정 위반 시 최고 5년의 징역형이 부과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