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성수2가 일대 재개발사업에서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게 됐다. 5일 진행된 4지구 재개발정비사업조합 총회 투표 결과, 참석한 620명 조합원 중 449명(72.4%)이 롯데건설을 지지했으며, 대우건설은 169명(27.6%)의 지지에 그쳤다.

대상 부지는 성동구 성수2가 1동 일대 약 8만9천828㎡로, 지하 6층 이상 지상 최대 64층 규모의 공동주택 1천447가구와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비 규모는 1조3천628억원에 달하며, 한강변 인근 대형 재개발지로 평가받고 있다. 성수역과 서울숲역에 인접하고 영동대교를 통한 강남권 접근성이 장점이다.

롯데건설은 고급 주거 브랜드 '르엘'을 단지명에 반영한 '성수 르엘 S70'을 제시했다. 롯데월드타워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초고층 건설 능력을 강조했고, 국제적 설계사무소들과 협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모든 가구에서 한강을 조망하도록 배치하고 3m 높이의 천장고를 적용하는 등 고급 마감과 맞춤형 설계를 특징으로 제시했다.

선정 과정에서 절차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2월 조합이 대우건설의 입찰서류 결함을 근거로 재입찰을 공지했다가 이를 취소하면서 논란이 생겼고, 성동구청도 절차상 우려를 표시했다. 양사 간 설계안과 사업 조건을 두고 이견이 오갔으며, 총회 개최 전까지도 이주비 관련 지침 준수 여부를 중심으로 의견이 엇갈렸다.

이번 선정으로 롯데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2조8천677억원에 도달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전체 4개 지구 중 1지구는 이미 GS건설이 맡았으며, 4지구 확정에 따라 남은 2·3지구 추진 현황과 시공사 선정 경쟁의 귀추가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