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의 은마아파트와 송파구의 잠실주공5단지가 20년 가까이 지연되던 재건축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은마아파트는 2일 강남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으며, 잠실주공5단지는 1일 송파구청의 인가를 획득했다.
은마아파트는 2003년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이후 20년 이상 사업이 지체되었다. 지난 시정부의 정비사업 반대 정책과 주민 간 갈등이 주요 원인이었다.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시즌2' 정책으로 인허가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지난해 11월 정비계획 변경 고시 이후 7개월 만에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다. 올해 5월 신청 후 41일 만의 승인으로, 강남구청 역대 최단 처리 기록을 수립했다. 현재 4424가구인 은마아파트는 지하 6층·지상 49층, 29개 동 규모로 총 5850가구(공공임대 909가구·공공분양 195가구 포함)로 재건축될 예정이며, 2028년 착공을 목표하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도 2003년부터 사업을 추진했으나 같은 이유로 진행이 막혔다. 지난해 6월 통합심의 통과, 12월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 후 이번 달 인가를 받았다. 현재 3930가구인 해당 단지는 주택용지 4942가구(지하 5층·지상 49층)와 복합용지 1469가구(지하 5층·지상 65층) 등 총 6411가구로 탈바꿈한다. 역시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두 단지 재건축 개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택 공급 정책에도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시장은 2031년까지 신규 주택 31만가구 착공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재건축 사업 진행에 따른 기대감으로 해당 지역 아파트 가격도 급등세를 보였다.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38억원대 최고가 기록 후 올해 34억~36억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46억2500만원의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올해는 43억~45억원대로 조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