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사모 소유주인 블랙스톤(Blackstone)과 인공지능(AI) 기술 선두 주자인 구글(Google)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새로운 벤처 기업에 총 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블랙스톤(Blackstone)은 이 벤처에 지분 자본을 투입하고, 구글(Google)은 자체 개발한 텐서 처리 장치(TPU) 칩을 공급하며 급증하는 AI 연산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 소식은 블랙스톤(Blackstone)이 월요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합작으로 설립될 미국(U.S.) 기반의 신생 회사는 2027년까지 500메가와트(MW)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가동할 예정이다. 블랙스톤(Blackstone)은 성명을 통해 이 회사가 “전례 없는 컴퓨팅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규모를 크게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회사는 구글(Google)의 전 최고 프로그램 책임자(Chief Programs Officer)였던 벤자민 트레이너 슬로스(Benjamin Treynor Sloss)가 이끌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은 블랙스톤(Blackstone)이 이 벤처의 과반수 지분을 보유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일부 데이터센터 부지는 이미 확보되어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는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컴퓨팅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1조 3천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블랙스톤(Blackstone)은 이미 인공지능(AI)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왔으며, 앞서 앤스로픽(Anthropic)과도 유사한 벤처를 설립한 바 있다. 특히, 구글(Google)의 텐서 처리 장치(TPU) 칩 공급은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시장에서 구글(Google)과 엔비디아(Nvidia)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글(Google)은 엔비디아(Nvidia)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자 2015년부터 자체 TPU를 개발해왔으며, 제미니(Gemini) 인공지능(AI) 모델을 비롯해 앤스로픽(Anthropic), 시타델 증권(Citadel Securities) 등이 구글(Google) TPU를 사용하고 있다.

엔비디아(Nvidia)는 챗GPT(ChatGPT) 출시 이후 GPU 수요 급증에 힘입어 2024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등극했으며, 구글(Google)은 이달 초 시가총액에서 잠시 엔비디아(Nvidia)를 앞지르기도 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구글(Google)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이 자체 인공지능(AI) 개발 역량, 광범위한 유통망, 수익성 높은 클라우드 사업부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여전히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번 발표 이후 알파벳(Alphabet)과 블랙스톤(Blackstone)의 주가는 화요일(현지시간) 장전 거래에서 약 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