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스위스에서 합의를 체결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의 선박 통행량이 전쟁 이전 수준의 약 50%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 해운 데이터 전문업체 클플러(Kpler)의 분석가들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보고서를 월요일 공개했다.
클플러에 따르면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전에 일일 100척이 통행하던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교통량은 협상 체결 후 한 달 내 일일 40척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이 3월 초부터 유조선 공격을 시작하기 전까지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했다. 클플러의 수석 해운 분석가인 매트 라이트(Matt Wright)는 페르시아만에 정체된 약 118척의 유조선이 15일 내 해역을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했다.
협상 체결 후 초기 30일간 아라비아해와 오만만에서 대기 중인 다수의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 분석가는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는 유조선이 일일 12척 수준으로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전쟁 이전 수준의 약 50%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다만 신중한 해운업체들은 초기 통행 상황을 관찰한 후 선박 공격이나 해상지뢰가 없다는 확인이 되면 해역 진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협상 이행 과정에서 여러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 미국과 이란이 협상 내용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란 국영 언론은 60일 동안 무료 통행이 가능하며 이후 이란과 오만이 해협을 관리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부통령 제이디 밴스(JD Vance)는 미국은 장기적 무료 통행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제 해운업체 컨소시엄 빔코(Bimco)는 월요일 성명을 통해 「해역 내 해상지뢰 위협이 여전히 우려된다」며 현재 보안 상황이 고위험 수준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