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지난해 11월부터 약 6개월간 전개한 사이버성폭력범죄 집중단속에서 1506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16일 이번 단속으로 성착취물 및 불법성영상물의 제작·운영자와 유포·구매·소지·시청 행위자를 포함해 1446건을 적발했으며, 이 중 87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피의자의 연령 구성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10대와 20대가 전체의 약 78%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10대가 46.9%로 가장 많았고, 20대 31.2%, 30대 14.4%, 40대 4.7%, 50대 이상 2.7%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동급생 등 지인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성범죄를 심각하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수사 난이도가 높은 해외 서버 기반 불법사이트와 SNS 플랫폼을 집중 표적으로 삼고 있다. 이번 단속에서 영리 목적으로 불법사이트 8개를 운영하며 아동성착취물 12만 건을 유포한 피의자 2명도 구속됐다. 또한 위장수사 실시 건수는 377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6% 증가했으며, 피해 영상물 삭제·차단 요청 등 피해자 보호 조치는 3만 7687건으로 49% 늘어났다.

국제공조 수사도 강화되는 추세다. 경찰은 지난 3월 싱가포르 등 아시아 7개국과 함께 아동성착취물 특별단속을 벌여 225명을 검거했다. 박우현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은 「적극적인 국제공조 수사로 불법사이트 운영자들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며 「관계기관과 협업을 통해 피해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집중단속은 오는 10월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