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공화당이 정치 공격에 사용하는 '공산주의' 표현이 급증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비영리단체 미국시민회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공화당 정치인과 보수 성향 인플루언서들의 공개 발언과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공산주의' 또는 '공산주의자' 언급이 주당 평균 62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 증가한 수치다. 공화당 전략가 알렉스 코넌트는 기존 공격 표현의 효과 감소를 지적했다. 코넌트는 「우리가 사회주의자라고 공격했던 사람들이 이제는 스스로 사회주의자라고 밝히고 있다」며 「사회주의라는 표현만으로는 예전처럼 날카로운 공격을 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민주사회주의 이념에 대한 유권자 거부감이 약해지면서 공화당의 표현 전략이 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산주의는 사회주의와 유사하게 인식되면서도 부정적 이미지가 훨씬 강하다. 공화당은 이 표현을 통해 상대를 더욱 극단적 세력으로 묘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