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80세 생일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각각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논의했다.
트럼프, 전쟁 중단 의지 피력… 푸틴과는 '종전 합의' 거론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란 및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며 그의 '목표 추구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우크라 전쟁 중단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전쟁 해결을 위해 유럽 및 우크라이나 등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으며 이날 중 발표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실질적 대화' 강조… 전장 상황 설명 및 G7 회담 논의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일을 축하하고 핵심 사안에 대해 상세히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장의 최근 상황을 설명했으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나 더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이번 통화가 30~35분간 이어졌으며 외교, 전쟁, 평화 등 광범위한 주제를 다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영토 타격 강화… 영토 수복도 확대 추세
한편, 우크라이나 군은 밤새 러시아 야로슬라블 지역의 보급 시설과 툴라 지역의 폭발물 공장 등을 타격하며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 공항 6곳의 항공 운항이 차질을 빚고 28개 지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 등 무인 무기를 활용해 러시아를 공세하고 있으며,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우크라이나군이 되찾은 영토는 약 282㎢에 달해, 러시아가 새로 점령한 땅보다 우크라이나가 수복한 땅이 더 많은 것은 2년 반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