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미국과 이란 간의 관계 개선 합의 도출 여부와 더불어 다양한 국제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G7 정상회의, 프랑스 에비앙-레-뱅서 개최
오는 월요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사흘간의 G7 정상회의는 스위스와의 국경에 접한 프랑스 동부의 제네바 호숫가 마을 에비앙-레-뱅(Évian-les-Bains)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저녁 백악관 남쪽 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종합격투기(MMA) 경기를 관람한 후 즉시 프랑스로 출발할 계획이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은 올해 초 G7 의장국으로서 불평등 해소와 다자주의 증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격화되는 무역 및 지정학적 긴장 완화를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과 상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여러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른 세계 지도자들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며 갈등을 야기해왔다.
주요 의제: 이란, 우크라이나, 인공지능
이번 G7 정상회의의 가장 큰 관심사는 미국과 이란 간의 관계 정상화 합의 가능성이다. 한 고위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금요일 기자들에게 이러한 합의가 수일 내에 서명될 수도 있다고 밝혔으나, "100% 확실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에 이란과의 전쟁 종식 합의가 일요일에 서명될 것이며,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란 국영 언론은 시점에 이견을 보였다. 합의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유럽 내 장소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문제 외에도, 동유럽에서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또한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미국 등 G7 회원국과 유럽연합(EU)은 또한 인공지능(AI), 온라인 보호, 조직범죄 퇴치 등과 관련된 문제들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AI 규제에 대한 유럽과 미국의 입장 차이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빅테크 기업들을 통제하고 AI 분야를 규제하려는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신생 산업에 대한 강력한 규제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러한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은 OpenAI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만(Sam Altman)을 초청하는 등 기술 리더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의 빅터 차(Victor Cha)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서 미국 자체를 견제하려는 다른 세계 지도자들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에 대해 유럽 국가들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른 의제들과 함께 매우 솔직하고 불꽃 튀는 대화가 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