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업계의 거대 그룹 디지타스의 에이미 란지 CEO가 인공지능(AI)이 광고산업의 구원자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란지 CEO는 프랑스 남부 칸느에서 개최된 칸느 라이온스 광고제에서 열린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견해를 드러냈다.

디지타스의 모기업인 퍼블리시스 그룹은 칸느 광고제 직전 'The Wrong Promises'(잘못된 약속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피칭 과정에서 제시되는 AI 관련 과장된 약속들이 담겨 있다. "AI 사용료는 무료", "플랫폼 무료", "광고 성과가 보장됨" 같은 내용이 포함됐으며, 영상은 "이것이 현실"이라는 자막으로 마무리된다. 란지 CEO는 현재 광고 피칭 시장에서 파트너들이 제시하는 과도한 제안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현실적인 상업 거래가 증가하는 추세는 사람 중심의 광고산업에 장기적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술 플랫폼들이 자신들의 규모를 바탕으로 사업 성과를 보장하려는 움직임이 출판사, 광고사, 크리에이터 등 전 생태계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란지는 광고산업 내 이러한 혼란이 해결되지 않은 채 다음 형태의 혼란으로 넘어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