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가 성북종합레포츠타운 지하 1층에 인공지능 기반 탄소포집장치를 설치하고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달 28일 설치된 이 장치는 주민 생활체육시설에 도입된 전국 최초 사례이자,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탄소포집장치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설치된 탄소포집장치는 폭 3천㎜, 높이 2천500㎜, 깊이 700㎜ 규모의 포집용기와 교반 모터, 측정센서, 제어시스템으로 구성됐다. 레포츠타운 보일러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AI가 실시간으로 측정·제어하면서 배출원에서 직접 포집한다. 대기 중 산재된 이산화탄소를 나중에 흡수하는 방식보다 효율성이 훨씬 높다는 장점이 있다.

성북구는 이 장치를 통해 연간 최대 198톤의 이산화탄소 포집을 목표로 잡았다. 구 관계자는 「30년생 소나무 3만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양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이는 자치단체가 단일 시설에서 달성하는 탄소 저감 성과로는 전례 없는 규모다.

이번 사업은 기후테크기업과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민관 협력 방식으로 추진됐다. 사업 기간은 2028년 6월 27일까지 2년간이며, 포집 효과가 우수하면 2년 더 연장할 계획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주민 생활공간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직접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자치단체가 주도하는 탄소중립 모델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