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이 마무리된 직후 중국 공산당 지도부 주요 인사들이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및 기술 자립에 박차를 가하는 대외 행보에 잇따라 나섰다. 이는 엔비디아의 AI칩 대중국 판매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움직임으로, 기술 혁신과 산업 발전을 통한 'AI 굴기'를 본격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베이징의 샤오미 전기차 부문 등 과학기술 기업들을 시찰하며 AI 기술 발전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리 총리는 지능형 로봇이 AI와 선진 제조업의 심층 융합을 위한 핵심 매개체임을 강조하고, 제조업을 비롯한 각 산업에 AI를 결합하는 'AI 플러스(+)' 전략 심화를 주문했다. 그는 전통 산업 개선, 신흥 산업 양성, 미래 산업 육성을 당부하며 AI 기반의 전방위적 산업 혁신을 촉구했다.

같은 기간 딩쉐샹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베이징, 허베이, 네이멍구 등지를 시찰하며 국가 컴퓨팅 네트워크 구축 가속화를 지시했다. 딩 부총리는 분산된 컴퓨팅 자원을 통합하고 다원화된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하기 위한 전국적인 망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국제 에너지 시장 변동성 속 국내 에너지 수급 관리 및 가격 안정화 조치 이행도 강조했다.

또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해 눈길을 끌었다. 미중 정상회담 직전 무역 협상을 담당했던 허 부총리는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긍정적 무역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하며, AMD를 포함한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의 발전 기회를 활용하고 호혜적 협력을 심화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수 CEO는 양국 정상 간 만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중국 내 사업 확장 및 투자 확대를 지속할 뜻을 내비쳤다. 수 CEO는 19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AMD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