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이 곧 마주하게 될 새로운 개념인 '토큰 경제'에 대한 이해가 시급해지고 있다. 오픈AI(OpenAI)와 앤트로픽(Anthropic)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 설명서를 제출하면서, 이들 기업의 새로운 수익 모델이자 개발자들의 작업 방식인 '토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치 20여 년 전 클라우드 컴퓨팅의 등장으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에서 구독 모델로 전환되었듯, AI 시대는 기술에 대한 지불 및 수취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AI의 새로운 화폐, '토큰'이란 무엇인가
토큰은 AI 모델이 텍스트나 이미지를 처리하고 생성하는 기본 단위로, AI의 사용량을 측정하는 새로운 기준이다. 챗GPT(ChatGPT)나 클로드(Claude)와 같은 AI 서비스를 이용해 문서 작성, 이미지 생성, 코딩 등의 작업을 수행할 때마다 일정량의 토큰이 소모된다. 일반적으로 토큰 하나는 약 3/4 단어에 해당한다. AI 모델 개발사들은 구독 모델을 통해 일정량의 토큰을 제공하거나, API 사용량을 토큰 단위로 과금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오픈AI는 가장 강력한 모델인 GPT-5.5의 입력(사용자 질의) 100만 개 토큰에 5달러, 출력(모델 응답) 100만 개 토큰에 30달러를 부과하며, 앤트로픽도 유사한 가격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스페이스X·세레브로스, 토큰 경제 이해 돕는 길잡이 역할
이처럼 복잡한 토큰 경제를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이 빠르게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스페이스X(SpaceX)와 칩 제조업체 세레브로스(Cerebras)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은 최근 IPO 서류에 토큰 경제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포함시켰다. 특히 스페이스X는 IPO 서류에서 토큰을 "AI 모델이 처리하고 생성하는 텍스트 또는 이미지의 기본 단위"로 정의하며, "AI 모델이 읽고, 추론하고, 출력을 생성하는 원자 단위"라고 설명했다. 비록 스페이스X의 경우 전체 매출의 17%만이 AI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IPO를 앞둔 대형 기업으로서 토큰 경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구글(Google) 역시 제미나이(Gemini) 제품군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토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AI 시장에서의 토큰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