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증권감시기구가 인공지능(AI) 관련 주식 랠리에 편승한 투기를 단속하겠다고 나섰다. 우칭(Wu Qing) 중국증권감시관리위원회(CSRC) 주석은 26일 상하이에서 열린 루자주이 포럼(Lujiazui Forum)에서 기술 테마를 이용한 주가 부양, 시장 조종, 내부자 거래 등 불법 행위를 엄격히 조사하고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이 올해 들어 자본시장 감시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중국의 AI 공급망 기업들을 추적하는 CSI 인공지능지수는 올해 30% 가까이 상승한 반면, 광범위 지표인 CSI 300지수는 6% 상승에 그쳤다. 이러한 급락장에서 일부 A주(mainland에서 거래되는 중국 주식) 반도체 기업의 임원과 대주주들이 올해 AI 랠리에 편승해 지분을 매각한 사례도 보도됐다.
우칭 주석은 또한 자본시장에서 AI 활용에 대한 지침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특히 주식 추천 도구를 불법으로 생성하는 행위와 기술을 활용한 루머 확산 및 불법 거래를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딥페이크 영상을 이용한 주가 부양, 기업들의 과장된 AI 스토리, 실제 AI와 무관한 기업들의 무리한 테마 편입 등을 시장 거품의 신호로 평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AI 주식에 대한 낙관적 태도와 대비된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의 베이징 회담 이후 수립한 AI 관련 대화 채널에서도 금융 시장의 AI 위험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