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시대 데이터센터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소통'이 주목받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더 빨리, 더 낮은 전력으로, 더 안정적으로 소통하는 기업이야말로 향후 주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순히 GPU 개수나 데이터센터 규모 확대만으로는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에서 네트워크 역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이유는 집단지성 때문이다. 수십만 개의 GPU가 하나의 AI 모델을 학습할 때, 개별 GPU들이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느냐가 전체 성능을 좌우한다. 개별 GPU는 천재에 비유할 수 있지만, 이들이 서로 통신하지 못하면 고립된 개인들의 집합에 불과해진다는 의미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광통신 기술의 역할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과거 광통신은 데이터센터 간 또는 랙 간의 연결을 담당했지만, 이제는 서버 내부, 나아가 GPU와 GPU 사이로 침투하고 있다. 특히 Co-Packaged Optics(CPO) 기술이 주목받는데, 이는 스위치 칩과 광모듈을 통합해 전기 신호를 빛으로 변환하는 거리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기존 구리 배선 방식은 근거리 연결에 효과적이었으나, GPU 수 증가와 데이터 전송 속도 향상에 따라 전력 손실과 발열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광통신은 높은 대역폭과 낮은 지연시간을 유지하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술 전환 과정에서 핵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의 성장성이 크다고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