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랙 하나가 소비하는 전력은 평균 10~20킬로와트. 수만 개의 랙이 빼곡히 들어선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는 도시 하나를 먹여 살릴 수준의 전기를 24시간 삼킨다. 챗GPT 한 번 질의에 소모되는 전력은 구글 검색의 약 10배. 생성형 AI 모델이 일상에 파고들수록, 전력망은 조용히 한계를 향해 달려간다.

그 압박이 이제 임계점에 가까워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올해 들어 AI 인프라 투자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지만, 정작 데이터센터를 돌릴 전기를 어디서 안정적으로 끌어올지가 발등의 불이 됐다. 전력 부족이 AI 패권 경쟁의 새로운 병목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