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한화오션의 낙선을 존중하면서도, 이번 경쟁 과정이 한국 방산 기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캐나다 정부는 6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를 최종 선정했으며, 방위사업청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와 기업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대응해온 만큼 이번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친 점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과거 독일로부터 잠수함 기술을 도입했던 한국이 기술 원조국과 성능·납기 등 모든 능력에서 대등하게 경쟁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수주전 과정에서 국산 3천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이 태평양을 횡단하며 장거리 항해능력과 작전 안정성을 입증한 것이 "K방산의 역량을 글로벌 방산시장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경쟁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향후 대형 방산수출 전략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2030년대 중반에 퇴역할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의 후속 전력으로 디젤 잠수함을 최대 12척 확보하려는 계획이다. 건조 비용에 30년간 유지·보수·운영(MRO) 비용을 포함하면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은 3천600톤급 장보고-Ⅲ 배치-Ⅱ 잠수함을, 독일은 노르웨이와 공동 설계한 '타입 212CD'를 제안했다.

방위사업청은 캐나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내 상호운용성을 주요하게 고려했던 점을 전략적 여건으로 인식하면서도, 신속한 방산 인공지능(AI) 대전환을 통해 기술 격차를 확보하고 현지화 전략을 통해 주요 방산시장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과정을 통해 형성된 캐나다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