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지수 제공업체 MSCI(엠에스씨아이)가 지난주 한국을 신흥시장 지위에 그대로 두기로 결정했다. 이는 선진국 시장 편입을 위한 관찰 대상 지정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한국의 선진국 시장 승격 꿈이 또다시 좌절된 상황이다.

MSCI는 한국 원화의 제한된 오프쇼어 환전성이 재분류의 핵심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경직된 투자자 식별 체계, 현물 이전 및 장외거래 제한, 환율 데이터 이용 규제로 인한 투자 상품 제한 등을 문제점으로 언급했다. MSCI는 한국 당국의 개선 조치를 인정하면서도 「투자자들이 기본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7월 6일 달러-원 현물 시장 24시간 거래 개시 등을 통해 외환시장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시장 선진화 개혁이 계속 진행 중이며, 완료된 조치들이 실질적 결과를 보여주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벤슨 우(Benson Wu) 한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선진국 지위 진입은 수년에 걸친 과정」이라며 다음 점검 시기에 더 나은 진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시장 접근성 우려와 투자 적합성 문제로 지수에서 제외된 후, 올 11월까지 추가 검토 기간을 얻게 됐다. MSCI는 인도네시아 당국의 개혁 조치를 계속 평가할 것이며, 개선이 불충분할 경우 프론티어 시장으로의 강등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