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케이로스 포르투갈 출신 가나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잉글랜드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심판진의 판정 논란을 풍자적으로 비판했다. 두 팀이 0-0으로 비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케이로스 감독은 「비디오판독심판(VAR)이 커피를 마시러 간 것 같다」고 언급하며 심판진의 판정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33분 발생했다. 가나의 공격수 프린스 아두가 잉글랜드 페널티지역으로 돌파하자 수비수 에즈리 콘사가 공을 건드리지 못한 채 아두를 넘어뜨렸으나 주심은 정상적인 플레이로 판정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를 명백한 페널티킥 상황으로 봤으며, 앞서 후반 21분 골키퍼 조던 픽퍼드가 페널티지역 밖에서 아두를 넘어뜨린 사건도 언급하며 「퇴장당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월드컵에서 아직 VAR이 작동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의심이 든다. 우리가 얻었어야 할 명백한 페널티킥이 있었는데 주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꼬는 말투로 말해서 죄송하지만, 진지하게 하면 처벌을 받는다」며 농담 속에 불만을 담아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가나는 파나마와의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어 1승 1무(승점 4)를 기록했으나 골 득실 차에서 잉글랜드에 밀려 조 2위를 유지했다. 한편 잉글랜드는 19개의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은 3개에 그쳤고, 가나는 2개의 슈팅으로도 무승부를 지켜냈다. 케이로스 감독은 결과적으로 무승부 판정 자체는 공정했다고 평가했다.

BBC 해설위원 출신 웨인 루니는 케이로스 감독의 주장에 동의하며 「콘사의 태클은 페널티킥이 맞는 것 같다」고 언론에 밝혔다. 한편 케이로스는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지휘봉을 잡은 '백전노장'으로, 이번 대회에서 만 73세 3개월의 나이로 월드컵 최고령 감독 승리 신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