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스페이스X(SpaceX)의 나스닥(Nasdaq) 상장을 계기로 세계 최초로 순자산 1조 달러(약 1300조 원)를 돌파하며 '조만장자'의 반열에 올랐다. 스페이스X는 14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 첫날 주당 150달러에 거래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약 17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기업 가치가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 지분 가치만 7660억 달러 이상으로 치솟았으며, 테슬라(Tesla) 지분 2800억 달러를 합하면 머스크의 총 자산은 약 1조 5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는 머스크의 자산을 1800억 달러 이상 증식시켰다. 이는 현재 세계 2위부터 6위까지의 억만장자 자산을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이며, 대만, 아일랜드, 스웨덴 등 국가의 국내총생산(GDP)을 뛰어넘는 수치다. 머스크의 자산 급증은 기술 기업 창업자들의 부의 집중과 영향력 확대에 대한 사회적 논쟁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스페이스X 상장은 머스크뿐만 아니라 회사 직원 및 임원들에게도 수천 명의 신규 백만장자와 다수의 억만장자를 탄생시켰다.
머스크의 자산은 놀라운 속도로 증가해왔다. 2012년 억만장자로 처음 인정받은 이후, 2019년 2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이듬해 테슬라 주식 분할 이후 자산이 폭등하며 포브스(Forbes) 추산 1000억 달러 이상의 '센티빌리어네어(centibillionaire)'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6년간 그의 자산은 약 10배가량 불어났으며, 이는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빌 게이츠(Bill Gates),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 등 이전 세계 최고 부자들의 자산 증가율을 훨씬 뛰어넘는 기록이다. 현재 래리 페이지(Larry Page) 구글(Google) 공동 창업자가 약 2950억 달러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 제프 베이조스, 래리 엘리슨(Larry Ellison) 등도 20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빌 게이츠의 자산은 자선 기부 활동을 제외하면 46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