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 언론은 26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의 양해각서(MOU) 초안이 공개되었으며, 여기에는 미국이 이란산 석유 수출 제재를 해제하고 이란은 30일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내용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안 초안은 14개 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종 협상은 이란의 동결 자금 절반 석방, 석유 제재 중단, 해상 봉쇄 해제가 선행되어야 시작될 수 있다고 메흐르 통신은 전했다.
미군 철수 및 이란 재건 계획 포함
보도에 따르면, 합의안에는 미군 전체의 이란 철수와 함께 미국 및 동맹국들이 이란 재건을 위해 최소 3000억 달러 규모의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의 전쟁에 대한 위대한 합의를 막 마쳤다"고 밝히며, "문서 최종 확정만 남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체결되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반응 및 시장 영향
한편, 이스라엘은 아직 이번 합의안 초안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실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과의 잠재적 양해각서에 대해 논의했다고 확인했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란의 핵 능력 및 기타 행동에 대한 제한이 포함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세계 해상 석유 거래량의 약 25%와 액화천연가스(LNG)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날 국제 금융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 증시는 1.8% 상승했으며,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