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발생한 일련의 선박 공격으로 최소 3명의 인도 선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미국이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강화하는 가운데 벌어진 일로,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평화 협상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미국은 인도 선원이 탑승한 선박을 공격한 이유에 대해 해명하라는 인도 정부의 요구에 직면했다.

미군, 인도 선원 탑승 선박 잇따라 공격

지난주, 미국 중앙사령부(CENTCOM)는 오만 연안에서 팔라우 국적의 선박 2척을 포함해 총 3척의 상선을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두 척에는 다수의 인도 선원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공격 과정에서 3명이 사망했다. 첫 번째 공격 대상이었던 팔라우 국적 선박은 인도 해군 선원 24명 전원이 탑승한 상태였으나, 오만 군에 의해 구조되었다. 이후 공격받은 다른 팔라우 국적 선박에서는 3명의 인도 선원이 사망했으며, 나머지 21명은 구조되었다. 목격자들은 미국 해군이 선박의 기관실과 조향 장치를 정밀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란, '국가 약탈' 규탄… 국제사회 책임 촉구

이란 외무부는 이번 공격을 '잔혹한 미국의 공격'으로 규정하며, '미국의 지속적인 무장 강도 및 국가 약탈 정책'의 명백한 증거라고 비난했다. 또한, 국제사회가 미국의 불법 행위에 책임을 물어야 하며, 이는 전 세계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항해의 자유를 위험에 빠뜨린다고 주장했다.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또한 선원들의 생명과 국제 해운 안전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미-이란 관계 악화 속 인도 외교적 딜레마

이번 사건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과 이란 고위 관계자들이 휴전 연장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발생하여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양쪽에 발이 묶인 수많은 선원들에게 평화는 여전히 요원한 이야기다. 특히 인도 선원들이 잇따라 희생되면서 미국과 인도 간의 관계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로 인해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