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문 국립수목원 유용식물증식센터 내 격리온실이 멸종 위기 식물종 보존의 최전선 역할을 하고 있다. 투명한 유리벽으로 구분된 세 개의 공간에서 희귀 식물들은 성장 단계별로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

국립수목원 임업연구사는 300여 년 된 스웨덴 린네정원 유래 식물 종자들이 1단계 방에서 발아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격리온실은 희귀 식물 5종을 포함한 수집 식물들의 성장 수준을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세분화하여 관리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특히 이 시설은 대량 증식 전 단계에서 토종 생태계 잠식 가능성을 사전에 시험·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외래 식물의 도입으로 인한 생태 피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멸종 위기 종의 복원을 안전하게 추진할 수 있다.

국립수목원의 격리온실은 전통 생물자원 보존 방식을 과학적 관리 시스템으로 전환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오래된 귀중한 식물이 사라지더라도 유전자 보존을 통한 부활이 가능해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