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 멕시코 경기가 열린 광화문광장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주요 방문지로 떠올랐다.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이 한국의 거리 응원 문화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몰려든 것으로, 고궁이나 전통시장 같은 기존 관광지를 넘어 한국 사회의 열정을 경험하려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광화문 응원전 현장에서는 붉은 티셔츠를 입은 내국인 응원단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미국에서 온 제리 씨는 「2002년 월드컵 때 한국 사람들의 거리 응원은 여전히 많은 축구 팬들이 기억하고 있다」며 자녀들을 데리고 응원전에 참가했다. 경기 중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어 응원 구호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했지만 박자에 맞춰 손뼉을 치며 주변인들의 응원을 따라하며 자연스럽게 응원 대열에 합류했다.

응원전이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12일 체코전 당시 광화문 인근 편의점 약 10개 점포의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3.4배 증가했으며, 얼음 음료와 간편식 판매가 특히 호조를 보였다. 경기 후 관광객들은 인사동, 익선동, 청계천 일대의 음식점과 카페로 흩어지며 주변 상권 활성화로도 이어졌다.

서울관광재단은 이러한 변화를 주목했다. 관계자는 「2002년 붉은 악마가 내국인들만의 축제였다면, 2026년 월드컵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중요한 자리를 내주는 국제적 잔치가 됐다」고 평가했다. 광화문 거리 응원이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주요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