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남극에서 유입된 강력한 찬 공기의 영향으로 전국적 한파를 겪고 있다. 아르헨티나 기상청과 현지 언론은 지난 2일부터 시작된 이번 한파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크게 떨어졌다고 5일 전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한파가 통상 겨울철 저온이 나타나는 남부 지역을 넘어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포함한 중부 지역까지 확산했다는 것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7월 초 평균기온은 최저 섭씨 7도에서 최고 15도 수준이 정상이나, 이번 한파로 인해 지난 3일 체감온도가 0도까지 떨어지면서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을 기록했다. 중부지역의 미라마르, 마르델플라타 등 해안가 지역에서는 이례적으로 눈이 내렸다.

아르헨티나 기상 당국은 당분간 찬 공기 유입이 계속될 가능성을 토대로 각 지역에 대해 황색·주황색 수준의 경보를 단계적으로 발령한 상태다. 저온으로 인한 건강 관리, 농작물 피해, 도로 결빙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북반구에서는 이와 대조적으로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유럽 전역의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 낮 최고기온이 40도 이상을 기록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산불 위험이 커지고 있다. 미국도 지난 3일부터 중·동부를 덮친 거대한 열돔의 영향으로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 D.C 등 주요 도시의 한낮 기온이 체감온도 40도 이상에 달해 정부가 최고 단계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전문가들은 지구의 남반구와 북반구가 정반대의 계절 변화를 겪는다는 점에서 한쪽 지역의 강한 추위와 다른 쪽 지역의 극한 고온이 같은 시기에 나타나는 것이 통상적 현상임을 지적했다. 다만 급격한 온도 변화가 심혈관·호흡기 질환 등 건강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