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 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발목이 잡혀 있던 11,000명 이상의 선원을 구출하는 대규모 작전에 착수했다. IMO는 지난주 체결된 휴전 협정에 따라 이란, 오만(Oman), 미국 및 역내 기타 연안국들과 협력해 이 작전을 진행 중이다.

아르세니오 도밍게스(Arsenio Dominguez) IMO 사무총장은 「안전한 항해 조건을 철저히 확인했으며 필요한 안전 보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임시 항로 두 곳이 지정되었으며, IMO는 매일 안전하게 해역을 이탈하는 선박 수를 보고할 예정이다.

미국의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국무부 장관은 중동 순방에서 어느 국가도 국제해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통행료를 부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란이 통항료 부과를 추진 중인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루비오 장관은 「국제법상 국제해로에 대한 통행료나 수수료 부과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이 지역 모든 국가들이 우리의 입장에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측은 협정 세부 사항을 놓고 계속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협정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포함한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검증 조항이 포함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해 폭격한 핵시설에 대해서는 IAEA 사찰이 불가능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또한 파키스탄과의 회담에서 이란 대통령은 탄도미사일과 방어 능력에 대해서는 「절대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2월 28일 이란을 향한 공격이 시작된 이후 사실상 폐쇄되어 있었다. 해협 폐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급등했으며 에너지와 비료 등 필수 물자 수송이 차질을 빚었다. 협정 체결 다음날인 6월 18일부터 현재까지 최소 172척의 선박이 해협을 통과했으나, 이는 분쟁 이전 일 평균 138척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