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빌려 투자한 금액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부터 6월까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일 평균 35조9천418억원으로 집계됐다. 담보주식을 활용한 예탁증권담보융자 25조9천666억원과 합치면 2분기 '빚투'는 하루 평균 61조9천84억원에 달했다.

이는 1분기(1월~3월) 1일 평균 57조423억원 대비 15.9% 증가한 규모다. 신용융자 잔고는 2분기 초 32조원대에서 출발해 지난달 24일에는 38조6천328억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빌려줄 수 있는 자금 한도가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최근 일부 증권사들이 증자를 통해 신용공여 한도를 확대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2분기 '빚투'로 증권사들이 벌어들인 이자수익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융자(35조9천418억원)에 연 9% 이자율을 적용하면 추정 이자수익은 8천86억원이고, 예탁증권담보융자(25조9천666억원)에 연 8.5%를 적용하면 5천517억원이다. 두 융자 이자수익을 합산하면 총 1조3천603억원으로, 이는 1분기(1조2천508억원) 대비 8.7% 증가한 수치다.

신용융자 이자율은 증권사와 대출 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일주일 이내 단기 융자는 연 5%대, 180일 초과 장기 융자는 연 10%에 가깝다. 대부분 증권사는 한 달 정도 융자에 연 8% 이상, 한 달을 초과하면 연 9% 수준의 이자를 받고 있다. 예탁증권담보융자는 15일 이내 7%대 후반, 한 달 이상 8% 중후반의 이자가 적용된다.

1분기에 10개 대형 증권사가 신용융자를 통해 거둔 이자수익이 6천억원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2분기의 이자수익 규모가 1분기를 크게 상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