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립자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가 자신이 설립한 FTX의 붕괴와 관련된 사기 유죄 판결 및 징역 25년 형 선고에 대한 항소를 기각당했다. 뉴욕 맨해튼에 기반을 둔 제2 미국 항소법원의 3인 재판부는 금요일 만장일치 결정으로 검찰의 증거가 "보수적으로 말해, 강력했다"고 밝혔다.

고객 자금 유용, 개인 금고처럼 사용

재판부의 일원인 배링턴 파커(Barrington Parker) 판사는 "그는 공개적으로 고객, 투자자, 규제 당국에게 FTX 고객 자금이 안전하다고 안심시키는 동시에, FTX를 자신의 개인 금고처럼 사용하여 부동산, 정치 기부, 투자 등에 고객 자금을 썼다"고 지적했다. 뱅크먼-프리드의 변호인단은 즉각적인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며, 항소법원의 전체 판사 회부 또는 미국 연방대법원 상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암호화폐 거물, 80억 달러 횡령 혐의

FTX 붕괴 이전 암호화폐 업계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였던 뱅크먼-프리드는 2022년 FTX의 몰락 이후 2023년 맨해튼 연방 배심원단으로부터 7개 중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검찰은 그가 자신의 암호화폐 헤지펀드인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FTX 고객으로부터 80억 달러를 훔쳤다고 주장하며, 이를 "엄청난 규모의 사기"라고 규정했다. 뱅크먼-프리드는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으나, 재판 과정에서 FTX 운영에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도 자금을 훔친 적은 없다고 증언했다. 항소심에서 변호인단은 증거 개시를 막은 재판부의 결정이 부당했다고 주장했으나, 항소법원은 고객 자금이 이전된 시점에 사기가 성립된다는 법적 선례를 들어 이를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