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사금융예방대출을 이용하는 60대 이상 취약차주의 연체 위기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서민금융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60대 이상의 연체율은 34.8%로, 지난해 말 25.3%에서 불과 3개월 만에 9.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대 이하(+6.9%포인트), 30대(+6.0%포인트), 40대(+6.2%포인트), 50대(+7.6%포인트) 등 다른 모든 연령층을 크게 상회하는 증가폭이다.

고령층의 채무 상황은 빠르게 악화되는 중이다. 60대 이상의 연체 잔액은 2024년 79억 원에서 지난해 159억 원, 올해 1분기 179억 원으로 계속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도 25.3%에서 33.2%, 34.8%로 상승하며 고령층 부실이 가팔라지는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체 불법사금융예방대출 연체 규모도 심각한 수준이다. 전체 연체 잔액이 2024년 555억 원에서 2025년 1010억 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1121억 원을 기록해 2년 만에 두 배 이상 불어났다.

금융권은 은퇴 이후 소득 감소로 인한 생활비 부담과 경기 부진의 장기화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특히 자영업 경험이 있던 은퇴자들의 경우 폐업 이후에도 기존 채무가 계속 누적되는 악순환에 빠져있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청년층이나 사회초년생의 금융 취약성이 주로 부각됐지만 최근에는 고령층의 부실 증가 속도도 심상치 않다」며 「고령층의 소득 공백 문제와 채무 부담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