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5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푸드 플러스' 수출액이 70억5천만달러(약 10조7천87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규모로, 신선·가공식품과 농기자재, 동물용의약품, 펫푸드 등 농산업 전반을 포함한 통계다.

지역별 성장에서는 중동이 25.2%로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으며, 중남미(19.5%), 유럽(17.9%), 북미(11.0%), 중화권(9.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요국 중 미국은 라면과 과자, 김치 중심으로 11.3% 증가한 10억4천만달러, 중국은 9.4% 늘어난 8억1천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농식품 수출액은 53억8천만달러로 5.0% 증가했고, 가공식품이 수출 견인 역할을 했다. 라면은 9억4천만달러로 27.9% 급증하며 상반기 최고 성장률을 나타냈다. 농식품부는 라면 수출액이 연중 10억달러에 도달하는 시점을 지난해 9월 초 기준보다 최소 30일 이상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과자류는 7.2%, 음료는 3.1%, 쌀가공식품은 7.9% 각각 증가했다.

신선식품 분야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졌다. 딸기 수출은 6천100만달러로 15.9% 증가했고, 포도(27.5%), 배(62.3%)는 더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싱가포르와의 제주산 한돈 검역 협상 타결 이후 돼지고기 수출은 1천900만달러로 4.4% 증가했다. 참기름은 미국 등에서의 창고형 매장 입점과 샐러드 드레싱 수요 확대로 지난 1~4월 614만달러(전년 동기 대비 37.0% 증가)를 기록했다.

건강식 트렌드를 반영한 아이스크림은 제로슈거·비건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7천50만달러로 7.7% 증가했다. 김치 수출액은 8천600만달러로 3.2% 증가했으며, 북미가 전체 수출의 40%인 3천100만달러(15.3% 증가)를 점유했다.

농산업 수출액(농기계·비료·동물용의약품·펫푸드 등)은 16억6천만달러로 1.4% 증가했다. 농기계는 유럽 시장 진출 확대에 힘입어 3.2% 늘었고, 비료는 신규 시장 개척으로 14.4% 증가했다. 펫푸드는 해외 반려동물 시장 수요로 8천100만달러로 1.0% 증가했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정과 비관세장벽 등의 영향으로 농약(-4.1%), 종자(-6.1%)는 감소 추세를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 김정욱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전략 품목 중심으로 유망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식품 규제·인증·모방 K-푸드 유통 등에 대한 사전 대비와 지원을 병행하겠다"며 하반기 해외 인허가 지원과 현지 마케팅 확대, 정부 간 협력을 통한 수출 회복 지원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