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대부업권의 대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말 기준 전체 대부업권의 대출잔액은 13조1천402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6천849억원(5.5%)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조달 여건 개선과 대형 대부업자의 영업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신용대출은 5조3천930억원(41.0%), 담보대출은 7조7천472억원(59.0%)으로 각각 6%, 5.1% 증가했으며, 계열사 거액 대출도 3천68억원 늘어났다. 대부업 이용자 수도 73만1천명으로 전반기보다 1만4천명(2.0%) 증가하며 수요층 확대를 시사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 개선이다. 자산 100억원 이상 규모의 대형업체 연체율(원리금 30일 이상 연체)은 10.2%로 상반기(12.1%)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연체 채권 매각 확대와 고·중신용자 중심 신규 대출 증가가 이 같은 개선의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등록 대부업자 수는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전국 등록 대부업자는 7천696개로 상반기(8천203개)보다 507개 감소했으며, 이는 영세한 개인 대부업자의 이탈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금감원은 앞으로 저신용층 신용공급이 위축되지 않도록 감독을 강화하고, 개정 대부업법에 따른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의 자기자본 요건 충족 여부를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