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방부가 전 군 장병을 드론 조종사로 양성하는 대규모 군사 전략 개편에 나선다. 안규백(Ahn Gyu-back) 국방부 장관은 21일 「모든 군인이 드론을 제2의 개인 화기처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등 전 군종에서 50만 명의 인가된 군 인력을 「드론 전사」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같은 결정의 배경으로 우크라이나와 중동 지역의 최근 전쟁을 꼽았다. 안 장관은 「저비용 드론이 대량으로 운영되면서 전쟁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드론이 전장의 게임 체인저가 됐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북한(North Korea)이 지속적으로 무기 능력을 강화하고 있어 한반도의 군사·민간 시설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군은 연말까지 훈련용 상용 드론 약 1만 1천 대를 확보한 뒤, 2029년까지 6만 대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2030년까지 저비용 일회용 전투 드론 2만 대 이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국방부는 국내 개발 중인 장거리 체공 탄약 「K-루카스(K-Lucas)」의 실용화를 서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미국의 루카스(Lucas·저비용 무인전투공격시스템) 드론에서 착안했으며, 미국의 루카스는 이란의 샤헤드-136(Shahed-136) 자살 드론을 역설계한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광범위하게 운용 중이다.
국방부는 레이저와 고출력 마이크로파 무기 등 대(對)드론 체계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조치는 북한의 드론 능력 강화에 대한 우려 속에서 나왔다. 2022년 북한 드론 5대가 한국 영공을 침범했을 당시 한국군은 전투기와 공격헬기를 출동시켜 약 100발을 발사했으나 한 대도 격추하지 못한 바 있다.
북한은 러시아와의 깊어진 군사 협력을 통해 전장 데이터와 드론 전술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 수천 명의 병력을 파견해 러시아군과 함께 참전하면서 대규모 드론 전쟁에 직접 노출되고 있다. 한편 북한의 김정은(Kim Jong-un) 국무위원장은 21일 전술탄도미사일과 사거리 90㎞의 개량형 다연장로켓포 시험을 지도했으며, 핵 무기고를 「지수 함수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