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대형사 알리바바(Alibaba)가 미국 인공지능 회사 앤스로픽(Anthropic)의 AI 도구 사용을 직원들에게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알리바바는 앤스로픽의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고위험 소프트웨어 목록에 올렸으며, 7월 10일부터 모든 앤스로픽 모델과 에이전트 제품의 제거를 직원들에게 요구한다. 대신 자체 개발한 AI 어시스턴트 코더(Qoder)로 전환하도록 지시했다.

이 같은 조치는 앤스로픽과 알리바바 사이의 기술 분쟁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앤스로픽은 지난 6월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알리바바가 「대담하고 불법적으로」 자사의 AI 역량을 추출하려 시도했다고 비난했다. 앤스로픽은 이를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큰 규모의 지식 추출 공격」이라고 표현했다. 앤스로픽의 서비스 약관은 중국 기업을 포함한 「적대 국가」 업체들의 모델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중국 기업들이 제3국을 통해 클로드에 접근하는 허점을 막기 위한 조치를 추진 중이다. 중국 핀테크 그룹 앤트(Ant)는 직원들에게 싱가포르 기반 자회사로 연결된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기업용 클로드 계정을 제공해온 것으로 보도됐다. 바이트댄스(ByteDance)는 직원들이 개인 구독료를 경비로 청구할 수 있는 환급 정책을 4월 2일 도입했으며, 직원들은 가상사설네트워크(VPN)를 통해 해당 구독에 접근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알리바바와 앤스로픽 모두 공식 입장 표명을 거절했다. 한편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앤스로픽이 사용자의 위치가 중국인지 탐지하기 위한 숨겨진 코드를 사용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레딧(Reddit)과 깃허브(GitHub)에 올라오면서 앤스로픽에 대한 역풍이 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