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뉴욕 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인 금요일(현지시간),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주가는 공모가 대비 약 20% 상승한 160달러 선에서 마감했으며, 첫날 시가총액은 2조 1천억 달러(약 2,800조 원)를 넘어섰다. 이는 스페이스X가 상장 첫날 세운 기념비적인 기록이다.
화려한 데뷔, 초기 변동성은 예상보다 적어
스페이스X의 주식은 이날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간) 이후 거래를 시작했으며, 개장 직후 150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176.52달러까지 치솟으며 초반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대규모 개인 투자자 물량(30%) 배정에도 불구하고, 초기 우려와 달리 주가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웨스트우드 캐피탈(Westwood Capital)의 설립자 댄 앨퍼트(Dan Alpert)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예상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장 마감 후에도 주가는 166.85달러까지 오르며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갔다.
새로운 '메가캡' 시대 개막? 엇갈리는 장기 전망
스페이스X의 성공적인 상장은 시장에 새로운 '메가캡' 주식의 등장을 알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DA 데이비슨(DA Davidson)의 길 루리아(Gil Luria)는 CNBC를 통해 "스페이스X는 기존의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과 같은 시장을 정의하는 대형주 그룹에 합류했다"고 평가하며, 엔비디아(Nvidi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의 천문학적인 기업 가치를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재사용 가능한 스타십(Starship) 로켓의 상용화, 인공지능(AI) 수익화, 그리고 궁극적인 잉여 현금 흐름 창출 능력 등에 대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CFRA와 같은 일부 증권사에서는 이미 스페이스X에 대해 '매도'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날의 견고한 주가 흐름은 이러한 우려를 당분간 시장의 관심사에서 멀어지게 할 것으로 보인다.